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사유지인 넵 캐슬을 경작지로 일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계속되는 적자에 현대식 농업을 포기한다. 매년 나무를 베어내고 살균제를 뿌려 나무, 토양 나아가 자연 스스로가 가진 자체의 생존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부부는 경작지를 ‘야생 상태’로 되돌리게 된다. 소를 팔고 농기계를 처분하고 땅을 자연에 맡기고 사슴떼와 물소, 비버를 들인다. 많은 사람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 진행된 실험은 20년이 지나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재야생1’ 실험의 성공적 사례가 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