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지배의 와중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일본에 이주한 재일교포 1세. 가와사키의 사쿠라모토에서 터를 잡고 모질게도 살아온 재일교포 할머니들은 일본 땅에서 생을 마감하려 하고, 일본이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가 되고 있다는 현실을 목도하며 자신들이 경험한 전쟁의 잔혹함을 상기하며 이들은 ‘전쟁 반대’를 외친다.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씩씩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온 이 할머니들이 늦은 나이에 글을 배우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다음 세대에 전하고 하는 말은 무엇일까? 할머니들의 22년 세월을 담은 애틋하고 눈부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