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블랙 라이브즈' 퀴어 운동가 자나에, 벨라가 시카고 경찰에 의해 살해된 두 젊은 흑인 레키아 보이드와 라쿠안 맥도널드에 대한 정의를 찾으려 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들의 목표는 이에 연루된 시 행정부와 로리 라이트풋이 이끄는 경찰 위원회에 진보적인 형사 사법 플랫폼을 제안하고 여성의 지도력을 높이는 것이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에서 흑인 여성 퀴어 운동이 지닌 중요성을 드러낸다. 흑인 여성 퀴어 운동은 인종차별 반대 운동 안에서 남성 중심적인 위계와도 싸우면서 BLM의 문제의식이 다양한 정체성 및 소수자 정치로 확장되는 흐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투쟁의 시간은 두 젊은 여성 자네이와 벨라를 중심으로 기록된다. 흑인-여성-퀴어로서의 경험은 경찰과 감옥으로 유지되는 지배적인 체제의 치안이 소수자 시민의 안전은커녕 그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억압을 공고하게 만드는 장치임을 체득하도록 해 왔다. 래퍼 벨라는 투쟁의 시간을 담은 시를 읊고, 자네이는 학위 논문을 통해 차별이 중첩된 사회 구조 및 정책에 관해 비판한다. 두 여성들은 거리에서는 함께 분노하고, 각각 예술과 학문에 몸담고 있는 자신의 일을 갈고 닦는 데 고군분투한다. 이 여성들의 기록은 가족, 이웃, 단체, 동료 등과 보내는 공동체의 시간을 포함한다. 이 소수자 공동체 속에서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서로를 보호하는 힘을 억압하는 사회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벼려 간다. 이들은 공동체의 건강을 해치면서 위로부터 시민을 통제하는 경찰과 감옥에 대항한다. 이 여성들은 흑인-여성-퀴어 공동체의 목소리로 “우리가 경찰이다”라고 외치면서 도시 공동체의 서로 보호하는 역량을 되찾는 운동을 거침없이 당당하게 이어간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채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