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반공 사상이 극에 달했던 1950년의 미국. 줄리우스와 로센버그 사건의 법적 집행자이며, 매카시 반공정책 하원의원회 고문관이였던 로이 콘은 집요하고도 전례없는 열성으로 공산주의에 반발하여 싸워온 인물이다. 그는 한 인간의 경력과 일생을 망칠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권력을 가진 자였다. 메카시가 폭로한 상위급 공산주의자 명단이 단지 빈 종이에 불과함이 드러나자 메키시는 허풍꾼으로 낙인 찍히게 되고, 1957년 그의 죽음으로 정점에 달했던 위원회의 활동은 사향길에 접어든다. 그러나 콘은 이 상황에서도 생존했을 뿐아니라 계속 그의 일에서 성공을 거듭하게 된다. 항상 거침없는 그의 행동속에는 자신이 파괴시켜버린 인물에 대해 일말의 동정도 지니지 않고 있었는데, 현재의 그의 모습은 에이즈로 병상에 누워 환영에 시달리며 과거의 삶을 되새기고있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