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다를 수 없는 삶을 사는 두 사람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인근의 퇴락한 동네 반호프스피어텔(Bahnhofsviertel)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미술관 큐레이터 모니카는 한 술집에서 경찰의 불시 단속 중에 조세프를 우연히 알게 된다. 수출입 거래로 근근히 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조세프는 콩고 출신 사업가로 콩고에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에 투자할 사람을 찾고 있다. 이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하는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외부의 압박과 편견에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두 사람 사이에 점점 불신이 싹트고, 결국 그들의 삶은 포스트식민주의적 갈등의 무대가 되고 만다. 모니카와 조세프가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애초에 가능한 것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