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은 거주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득에 따라 사는 지역과 이웃이 달라진다는 것. 그렇다면 거주지가 경제적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까. 클린턴 정부 시절, 노동부 수석 경제학자로 활동했던 로렌츠 카츠는 빈곤과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그램 ‘기회로의 이주’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5개 도시의 저소득 가정이 더 나은 지역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왔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과 참여하지 않은 집단을 20년에 걸쳐 장기간 관찰했다. 그 결과를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회의 평등을 되살릴 해법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