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과 호열이 일촉즉발의 상태에서 대치했던 사나이는 농구부 2학년의 송태섭이었다. 그는 3학년인 정대만이 이끄는 불량써클과 싸워서 계속 입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태섭은 마침 막 태원한 정대만에게 다시 말려들지만, 그것보다도 짝사랑 상대인 이한나가 백호와 사귀고 있다고 오해하여 제정신이 아니다. 그래서 백호에게 라이벌의식을 불태우고, 초등학생 수준의 경쟁을 벌인다. 언뜻 보면 강백호와 같은 수준의 태섭이지만, 농구에 관해서는 권준호나 채치수가 인정하는 명플레이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