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외제차를 몰고 가던 지은은 순간 방심하여 주유소에 돌진
하게 되고, 주유소 사무실을 들이받은 지은은 당황하여 어찌할 줄
을 몰라한다. 마침 주유소 사무실에 있던 세훈은 다행히 크게 다치
지 않아, 운전석에 있는 지은을 살피지만 지은은 오히려 세훈의 호
의를 무시하며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
지은은 친구 희영의 약혼 소식과 친구들의 비아냥거림에 흥분해
서 희영의 약혼식에 애인을 데려오겠다며 큰 소리 친다. 당장 남자
친구를 만들어야 하는 지은은 세훈의 가방을 빌미로 세훈에게 남
자친구 역할을 부탁한다.
약혼식장에서 모두의 눈길을 끌며 등장한 지은은 세훈의 세심한
배려에 조금씩 감동하고, 급기야 세훈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
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