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는 활기차게 수퍼 앞을 청소하며 대구와의 입맞춤을 떠올린다. 공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두 손을 잡고 마주보며 웃고,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메리는 도진의
전화에 불편해하며 저녁 때 약속이 있다고 하고, 대구도 소란의 전화에 일이 있다 둘
러댄다. 소란은 도진에게 메리를 자꾸자꾸 만나라며 메리에게 줄 옷을 내민다. 메리
네 집에 간 대구와 메리는 함께 저녁을 먹고, 성자는 맛있게 먹는 대구를 보며 흐뭇
해한다.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던 메리와 대구는 도진을 보고 멈춰서고, 도진은 그 상
황을 믿지 못한다. 도진에게서 대구와 메리 소식을 들은 소란은 벌떡 일어나 통닭집으로 향하고, 다짜
고짜 메리에게 가 뺨을 때린다. 장작을 내팽개치며 난리치던 소란은 메리와 대구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며 뛰어가고, 도진과 술을 마시며 서로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한
다. 햇살에 눈을 뜬 도진은 모텔방에 있음에 깜짝 놀라고, 조심스레 다가가 소란을
흔들어 깨운다. 선글라스를 쓴 도진과 소란은 모텔에서 나가려다 은자와 마주친다.
세도는 대구에게 대구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며 풍운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