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하는 강하에게 재영과의 결혼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얼굴이 엉망이 된데다 아이들과 놀이공원갔다온 점을 궁금해하는데, 이에 강하는 파랑이가 가고싶다고 해서 그랬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준하는 언제부터 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며 더불어 그런식으로 빨강이를 이용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말해 순간 둘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한편, 지하방에서 빨강은 지난 날 자신이 강하를 대신해 달걀을 맞았던 적과 젖은 옷을 입고 추위에 떨던 강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는 눈물을 흘린다. 날이 바뀌고, 늦잠을 잔 빨강은 식당으로 갔다가 준하가 앞치마를 두르고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걸 보고는 깜짝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