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를 다 작성한 허준은 먼저 제출하고 빠져 나가고 도지를 비롯한 감독관들은 놀라 쳐다본다. 답안을 분류하던 김응택을 비롯한 내의원들은 허준의 답안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곁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도지의 표정은 굳어지고 저녁을 먹으러 의원들이 나가자 떨리는 손으로 허준의 답안지를 훝어 본다. 1차 합격자 명단이 붙은 방을 확인하고 돌아온 오근은 자신의 이름과 허준의 이름이 있었다며 흥분하지만 허준은 오히려 담담하게 배강 시험을 준비한다. 배강 시험이 치뤄지는 날, 허준은 거침없이 대답을 이어가고 동인경을 제외한 다른 의서들은 임문(일부는 보고 읽는 것)이 허용된다는 정작의 말에도 배강으로 모두 하겠다고 한다. 이런 허준의 자신 있는 태도에 오히려 시관들이 당황해 한다. 모든 시험을 훌륭히 치룬 허준, 드디어 내의원 과거에 수석으로 합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