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은 광해군의 심한 학질을 다스리기 위해 비상과 소금, 빗물로 만든 신석수모라는 약을 만들게 한다. 허준이 광해군에게 약을 가져가자 명걸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며 은제품을 탕제에 담그자 은이 까맣게 변색된다. 광해군과 세자빈 등이 놀라자 허준은 독도 잘만 쓰면 약이 된다며 주약을 비상으로 썼지만 위중한 학질 증세에 효험이 있으니 믿고 마셔 달라고 한다. 광해군은 고민하다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비장한 얼굴로 탕약을 마신다. 의관들이 모여서 만약 광해군이 잘못되면 허준은 물론이고 탕약을 다린 오근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오근은 전전긍긍한다. 광해군 측에서는 허준이 영창대군을 추종하는 자와 결탁한 것이라며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광해군의 병세도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보여 주변 사람들은 애를 태운다. 이 와중에 광해군 반대파인 공량과 성필은 허준이 계속 비상이 든 탕약을 올리고 있으니 거기다 비상을 조금만 더 섞으면 세자는 결국 비상이 든 탕제를 마시고 죽을 것이며 그 모든 책임은 허준에게 있다며 음모를 꾸미고 약제에 비상을 더 섞는데...